불안정한 상태로 우리 몸에 남은 활성산소
산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존재죠. 호흡을 통해 산소를 마시게 되면 체내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듭니다. 산소는 산소 그 자체로 활동하기보다는 다른 물질과 결합해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때 제 역할을 다 하고 남은 산소는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우리 몸 곳곳에 노화를 촉진하는 요소가 됩니다. 산소의 원자구조는 핵을 중심으로 8개의 전자가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핵을 둘러싼 전자는 8개일 때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산소가 대사과정을 거치면 붙어 있던 전자가 하나둘씩 떨어지면서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 이를 '활성산소' 또는 '유해산소'라 부릅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모든 질환의 90%가 활성산소로 초래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을 만큼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습니다.
활성산소가 유해하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불안정한 상태로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는 안정적인 구조를 갖기 위해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혈관에 영향을 주면 뇌졸중, 뇌출혈, 동맥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관절에 영향을 주면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간암, 심장질환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활성산소는 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2~3%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가 체내를 돌면서 다른 원소를 노리고 다른 원소의 상태까지 불안정해지면서 전반적인 세포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도 잃게 되고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는 것이죠.
활성산소, 건강을 해치기만 할까?
많은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미지 잘 알려졌죠. 하지만 활성산소는 체내 나쁜 영향만 미치는 건 아닙니다. 활성산소의 순기능도 있는데요.
과거에는 활성산소가 나쁘다는 연구가 줄을 이었지만, 비교적 최근에는 활성산소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사살이 하나둘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활성산소는 다른 물질과 쉽게 짝을 이루려는 성질을 갖고 있고 이것은 우리 몸에 산화를 일으킨다고 했죠. 이러한 성향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도 해당합니다. 즉, 외부의 병균이 침입했을 때 활성산소가 먼저 나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결합해 우리 몸에서 더는 힘을 못 쓰게 만드는 것입니다.
항암제에도 활성산소의 순기능이 있는데요. 항암제는 활성산소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고 장내 세균 침입 시 활성산소가 세균을 없애줍니다.
활성산소가 체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그와 더불어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계 역할도 하므로 없어서도 안 될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성산소의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활성산소를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바로 '항산화'입니다. 활성산소를 약화하는 존재가 바로 항산화제입니다.
사람들은 평소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해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살고 있고 담배를 끊고 싶어도 쉽게 끊지 못하죠. 설령 담배를 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음주나 각종 화학물질이 더해진 음식을 먹으면서 우리 몸을 괴롭힙니다. 결국 활성산소는 일정 부분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이때 항산화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활성산소를 약화시키고 빨라지는 노화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E가 있습니다. 이들이 함유된 과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만약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면, 비타민 영양제로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들은 활성산소를 약화시키고 우리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평소에 자주 스트레스를 받거나 흡연, 음주, 과식, 무리한 운동 등에 노출된다면, 활성산소를 억제하기 위해 항산화 영양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우리 몸에 항산화 효소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항산화 영양소를 섭취해 노화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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